공부해야할 때

교환학생 여행지 #9 친구들과 유럽여행기 (2) (프라하 2일차) 본문

교환학생 in Germany /유럽여행기

교환학생 여행지 #9 친구들과 유럽여행기 (2) (프라하 2일차)

Wooniie 2019. 5. 27. 03:20
반응형

프라하에서 친구를 만나고 다음날이 되었다. 사실 첫째 날 친구를 만나고 무언가를 많이 한 게 없었다. 장시간 기차와 버스를 타고 왔고 프라하라는 도시 자체가 구시가지를 제외하곤 딱히 볼거리가 많이 없다. 첫날은 그렇게 친구가 오고 저녁으로 라면을 먹고 끝냈다.

 

둘째 날부터가 진짜 본격적인 여행이었다. 첫날은 그저 카를교를 둘러보고 거기서 사진만 찍었다면 이번엔 카를교를 건너서 프라하성으로 들어가서 성당도 둘러보고 프라하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예정이었다. 

 

프라하성을 올라가는 방법은 걸어서 가는 방법과 트램을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여행에서 친구들은 트램이나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걸어서 다니는 것을 선호했다. 교통비를 되게 아까워하는듯한 마인드였다. 그리고 걸으면서 더 도시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고 친구들과 얘기도 할 수 있어서 걷는 걸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오르막길을 15분 정도 걷고 나면 빨간 지붕들이 빼곡히 모여있는 예쁜 프라하 전경이 나온다.

 

프라하 하면 떠오르는 붉은 지붕들이 매력적이다.

이 지붕은 프라하성의 성벽(?) 성곽(?) 같은 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인데 하늘이 맑은 날이어서 그런지 더욱 예쁘게 보였다. 

 

그리고 프라하성 안에는 성 비투스 대성당이라는 거대한 성당이 하나 있다. 이는 프라하에서 가장 큰 성당이며 또 가장 중요한 성당이다.

이 성당을 관람하기전에 그 거대한 크기에 한번 놀라고 내부 관람을 할 때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에 한번 놀란다.

 

성당 내부 관람은 무료지만 내부에서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기 위해선 또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처음 입구 부분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더 다양한 장식을 보고 싶다면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는 나에게는 매번 새롭게 다가오지만 유럽친구들에겐 그저 다른 스테인드글라스와 같게 느껴지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에는 성당들이 흔히 말해 널려있으니까... 친구들과 사진을 많이 찍고 나와서 외관을 한 번 더 감상한다.

 

 

다른 성당과 다르게 이 성당에는 시계가 두개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짐작하기 쉽겠지만 위에 있는 시계는 시를 알려주는 시계이고 밑에 있는 시계는 분을 알려주는 시계이다. (왜 굳이 두 개를 나눠놨는지는 모르겠다.) 

 

2015년에 방문했을때 가이드님이 한 번의 큰 보수공사(?) 혹은 세척(?)같이 관리를 해주는 기간이 있었다고 했다. 그 시간이 매우 길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당시 건설업 계분들이 왔을 때 듣고선 "그 기간이면 똑같은 걸로 3개를 지어줬을 텐데..."라고 하셨다고 한다... 농담이겠지만 참 우리나라 일 빨리빨리 하는 거 좋아한다 라는걸 느낀 일화...

 

관람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길... 사실 이 날 저녁에 프랑스 친구가 보트 파티를 예약했었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파티여서 다들 많이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한 게 보였다. 

 

집 가는 길에 들려서 먹은 우동... 같이 여행 다니는 친구들이 아시아 음식을 좋아하고 또 그중에서도 면요리를 좋아해서 같이 찾아다니면서 먹는 편이다. 나도 여행을 가면 그 나라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주의긴 하지만 유럽에선 현지 음식이란 게 한두 가지뿐이라 거의 아시아 요리를 많이 먹곤 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보통 면요리면 면에 윤기가 흐르고 찰기가 있어서 후루룩후루룩 하면서 먹는 맛인데... 면은 짧게 끊겨있고 푸석푸석해서 내가 생각한 그 맛이 안 난다... 보기엔 맛있어 보여도 다 거기서 거기... ㅠㅠ

 

이 이후에는 보트파티를 했는데 친구들과 수다 떨고 술 마시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ㅠㅠ 

 

이렇게 기억을 다시 정리하려 할땐 후회가 되지만 그 당시엔 핸드폰에 집중하지 않고 친구들과 대화하고 추억을 만들려고 했던 과거의 내가 대견스럽다 ㅎㅎ

 

기억나는 데로 서술하자면 처음엔 어떤 클럽의 지하로 들어갔다. 들어갈 때 컵을 살 수가 있는데 이 컵을 사게 되면 무제한으로 음료를 이용할 수 있다!!!!! 맥주, 보드카, 럼콕 등등 그 바에 있는 모든 술들을 무료로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심지어 컵의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개당 8유로? 정도였으니 우리 돈으로 약 1만 원... 여기서 애들은 1차로 훅 갔다... 정말 미친 듯이 마셨다. 

 

이렇게 1~2시간을 놀고 나니 사람도 어느정도 모였겠다 배를 타러 간다고 다들 올라오라는 안내방송이 있었다. 

 

카를교 근처의 선착장 까지 걸어갔는데 이날 하필 비가 와서 더 멀게만 느껴졌다 ㅠㅠ 

 

그렇게 배를 타고 유람선 같은 배 1층에선 음악이 나오고 모르는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춤을 추고 대화를 하며 노는 모습을 보는데 다시 한번 내가 유럽에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배의 2층에선 프라하의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카를교를 바로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강 한바뀌를 돌고 보트에서 내려 숙소를 가기 전에 친한 친구와 비 온 뒤 고요한 카를교를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 친구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 흔쾌히 가자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조용한 카를교를 사진에 담고 싶어한다. 비록 제대로 된 사진기가 아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이 장소에 친한 친구와 단 둘이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비 온 뒤 고요한 카를교를 마지막으로 프라하에서의 둘째 밤도 끝났다.

반응형
Comments